BLOMA ENGINEERING CO. :: Injection Blow Moding Machine
 
 
 
 
 
   
  [기업과 사람] 부로마엔지니어링 세계 IBM 시장에 도전장
  글쓴이 : BLOMA     날짜 : 08-03-24 15:01     조회 : 10213    
  트랙백 주소 : http://bloma.kr/bbs/tb.php/bbs02/2
세계 IBM 시장에 도전장


-인젝션 블로우 몰딩 머신 국산화로 새로운 수출시장 열어-

블로우 몰딩 기계 및 주변장치 제작 업체인 부로마엔지니어링이 각고의 노력끝에 완성한 ‘인젝션 블로우 몰딩 머신’이 입소문을 통해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점점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꾸준한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업계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는 부로마는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러시아로의 수출로 새로운 이력을 추가했다.

 

‘인젝션 블로우 몰딩 머신’ 국산화 쾌거
1999년 유웅종 사장이 맨손으로 일군 부로마엔지니어링은 블로우 몰딩 기계 및 주변장치 제작 업체로써, 오랜 기간의 노력끝에 「인젝션 블로우 몰딩 머신(Injection Blow Molding M/C, 이하 IBM)」을 완성하며 국내 사출 성형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유웅종 사장이 처음 IBM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한 지는 오래. 결코 짧은 기간 안에 이룬 성과는 아니다. 다른 회사에 몸담고 있을 때에도 개발의지를 갖고 있었지만 자신은 결정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나 본인의 회사를 갖게 되면서 ‘이제는 할 수 있다’라고 굳은 결심을 하게 된 것.
유 사장은 “오랜 기간 같은 계통에서 일하며 지켜본 결과 새로운 연구개발 없이는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기존 업체와의 경쟁으로 힘들고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이때부터 IBM 제작에 대한 실질적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개발 경위를 밝혔다.
기계를 완성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유웅종 사장은 20년가량을 플라스틱 기계 제작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잠을 줄여가며 피나는 연구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관련 부품업체, 특수가공업체 등 여러 곳을 많이 쫓아다녔다.
이에 오랜기간 우수한 품질을 보증하는 완성도 높은 기계제작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 3년전 지금의 IBM을 탄생시켰으며, 이 같은 제품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부로마가 제작·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 JOMAR社의 제품이 거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기존 외산제품과 금형이 100% 호환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외산 기계가 전기요금도 많이 들고 공장 높이를 많이 차지하는 단점을 한국의 기계환경 스타일이나 습성에 맞게 한국식으로 완전히 고쳐버렸다. 금형만 호환이 될 뿐 기계의 모든 메카니즘은 새롭게 디자인했다고 할 수 있다. 1L 용기 제작까지 가능하며 기종은 총 4가지.

 

러시아를 시작으로 수출 포문 열어
부로마는 최근 러시아와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부품 단품으로는 수출 경험이 있었지만  주변기기까지 합쳐서 정식으로 기계를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을 수출하기까지 전개된 과정도 가히 드라마틱하다. 그 러시아 업체는 이미 미국 설비를 사기로 결정을 하고 한국산 금형을 쓰려고 시장조사차 들렀다가 한국에서도 IBM이 생산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찾아오게 된 것.
그래서 국내 가동중인 기계를 보여주었고 그들은 한 시간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부로마의 제품을 사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기계가 돌아가는 것이나 가격적인 면 등 여러 가지 조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유 사장은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당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자마자 고가의 기계구입을 한 번에 결정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한국의 작은 업체를 믿고 어떻게 기계를 가져가느냐고 묻기도 했다”며 의견 조율 끝에 기본 A/S기간 1년에서 6개월을 늘린 1년6개월간 하자보증을 해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성공시켰다.
마지막까지 이태리의 AUTOMA社와 경합을 벌인 부로마는 AUTOMA社의 파격적인 조건 제시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선택을 받았다.
유 사장 역시 3월초 해당 업체를 직접 방문하고는 기계 사용 및 작업 환경 수준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곳은 이미 유럽산 사출성형기를 비롯한 고급설비들이 자리해 있으면서 깨끗한 작업환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여느 대기업 연구소 못지않은 금형실이었다. 단적으로 그들은 금형의 일부 부품만을 제작하는데도 금형실에 머신센터를 가지고 있었다.
국내 금형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금형기술은 국내에 훨씬 못미치지만 국내 여느 금형업체들보다 시설면에서는 월등했다. 또한 제품생산 공장에 웬만한 공작기계 설비를 갖추고 있어 기계 사용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인천과 규모가 비슷하다는 그 도시엔 플라스틱 공장이 두 개인데 한국설비가 들어온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한다. 유 사장은 “자신이 머무르는 동안 동양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잡지사에서 나와 우리가 설비한 것은 취재해 갈 정도였다”고 일화를 들려주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에 치중
맨몸으로 출발해서 8년에 접어든 현재, 이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바이어들까지 당사의 기계를 기술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유 사장은 “국내 시장은 좁고 경기도 안 좋기 때문에 바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며 “국내는 이미 설비들이 꽉찬 상태고 노후설비를 대체하는 정도인데 반해 해외시장은 우리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상당히 크고 시장을 넓혀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 창출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는 인구가 많고 설비를 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 사장은 이에 맞춰 수출확대에 필요한 준비를 많이 해나가고 있다. 그는 이번 러시아 수출을 계기로 러시아 안전인증인 GOST-R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렇듯 유 사장은 차근차근 준비를 하면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올해는 수출 준비나 영업적인 모든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그는 “기계를 잘 만드는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뉴얼, 기계홍보자료 등 모든 기계의 설계가 표준화되어 시스템과 딱맞게 갖추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보다 더 넓혀갈 계획이라는 유웅종 사장은 “카달로그나 홈페이지 제작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국내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여 제품을 홍보하는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적용원료는 PE, PP지만 이것을 안정화시킨 후 PET쪽으로 방향을 돌릴 계획이다. PET시장은 기존 설비가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유 사장은 대용량 대규모 시장보다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맞는 기종을 구상하고 있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적 도움 필요해
유웅종 사장은 우리나라의 부품산업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계를 만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하는 유 사장은 “아직은 외국기계수준을 100% 따라가기는 힘들지만 연구노력하고 개발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도 센서류들, 유압핵심 밸브, 콘트롤러 등 주요 부품들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정책 방안이 우리와 같은 영세업체들을 잘 살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모색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고 정부의 자금이나 시책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미국·유럽기계 못지않게 성능을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이 능률적으로 작업하기 위해서는 외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우리 한국의 생산시스템이나 관리능력, 근로자의 자질, 이 세 가지가 적절히 맞물려 최대한의 성과를 가져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때문에 유 사장은 어떻게 해야 직원들이 좀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의 대안은 작업방법이나 환경을 개선하여 현장에서 불필요한 작업을 줄여주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라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작업자가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1분에 볼트를 5개 조일 수 있다고 한다면, 손을 빨리 움직여서 1분에 10개 조이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공구를 개선해주든지 공구를 들어가기 쉽게 해주든지해서 작업환경을 개선해서 능률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 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와 같은 조그만 영세업체들이 틈새시장에서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방법으로 능률을 올리고, 그 다음에 세계적인 기업의 품질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다면 가격경쟁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품질력 증강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
IBM 국산화의 꿈을 이룬 유 사장은 크게 두 가지로 향후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일단 두 개의 금형이 들어가기 때문에 금형비가 비싸고, 소량물량에는 적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요즘과 같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제품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에서는 취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른 한 가지는 인건비가 올라가고 품질이나 시스템이 자꾸 업그레이드 되면서 다이렉트 블로우로 할 수 없었던 제품 제작이 가능해지고 인건비가 많이 절약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다. 그렇다면 부로마의 기계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방향이 잡힐지 미지수라는 게 유 사장의 말이다.
현재의 기반을 축으로 더 뛰어난 역량 발휘와 제품의 다양화, 기술력의 고도화를 추구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유웅종 사장은 홍보보다는 ‘제품을 제대로 만드는 것에 치중하자’는 방침을 두고 회사를 꾸려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계의 품질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 지난해 정부로부터 시설자금을 받아 머신센터를 설비했으며, 올해도 설비보강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더불어 후발업체가 따라오기 전에 멀찌감치 앞설 수 있는 기술개발에 치중할 생각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
부로마는 꾸준한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업계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특히 작년에 많은 성장세를 보인 동사는 올해 역시 작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 사장은 창립 10주년 즈음에는 자가공장을 갖는 것이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작지만 아주 깔끔하게 정돈된 사업장에서 제대로 알차게 회사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라서는 것이 궁극적인 바램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유럽에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운이 아닌 오랜 기간의 경험이 만들어낸 축적된 기술력의 증거였음을 입증할 날이 멀지 않았다.
세계 IBM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유웅종 사장은 아오키나 니세이가 완벽하게 자기 영역을 보호하고 있으므로 서로 충돌되지 않도록 지적소유권 같은 부분에서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모스크바의 작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자판기, TV, 전화기, 자동차 등에서 삼성, LG의 브랜드를 보고 참 뿌듯했다는 유 사장. 그가 러시아에 도착해 보았던 풍경처럼,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아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곳곳에서 부로마의 상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